골키퍼의 아차! 하는 순간이 골로 이어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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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칠 | 2018-08-14view 3997 |
어제 아산 전 경기가 광주로선 잔여 경기 등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순위 경쟁에 있어 상위 순위에 안착하여 순항할 수 있는 분기점이 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 그런데 경기 결과는 무승부로 끝나고 말았다. 그래서 영 아쉬움 많아서 마지막 골 들어가는 장면을 보고 또 보고 또 봐봤다. 이 날 실점은 어쩔 수 없는 실점이라고 할 수 있는 골이라고도 하겠지만 골키퍼 순간의 집중 부족...아차 하는 움직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경기 장면이었다. 경기장에서도 그 순간 느꼈던 마음이었다.
그러면 어제 경기 장면을 한 번 재미 삼아 리플레이해 보자.
고무열이 부드럽게 올린 공은 우리 2번 선수의 머리에 맞고 흘러 상대 구대영에 갔다. 이때 이 순간 골키퍼의 움직임을 함께 보면 골키퍼의 그 순간 집중 상태(판단)가 어떤 모습이었는지를 알 수 있다. 키퍼 앞에는 상대 선수와 수비수들이 모여 있었고 그래서 키퍼의 시야도 좀 방해받는 상황도 겹쳐 있는 것 같었다. 이때 구대영은 자기에게 온 볼을 트래핑하고 다음 플레이로 가는 듯도 했지만, 바로 정확히 슈팅을 해 버린 것이다. 이때 키퍼는 바로 슈팅하지 않고 구대영의 다음 플레이가 있을 것으로 판단을 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골키퍼는 어떻게 판단했는지 알 수 없지만...) 순간 멈칫? 이렇게 상대 슈터와 키퍼의 엇박자가 맞물리면서 공은 구석으로 들어가 버리고 골키퍼는 0.1초 늦게 몸을 날리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골키퍼가 마지막 상대 슈터의 움직임을 놓친 것이다. 미세한 집중력 결여가 있었던 장면이다. 축구는 의외성이 많은 실수의 경기이다. 그래서 이런 장면들을 자주 볼 수가 있다. 그런고로 골키퍼는 문전에서의 상대 선수의 움직임은 한 치도 놓쳐서도 안 된다.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축구에서 골키퍼가 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히 크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아산 팀은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매우 좋은 팀이다. 선방한 경기였다. 잘 싸웠다.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선수들이 몇몇 보였다.
그리고 골키퍼와 수비수는 경기 중 가끔 대화를 한다. 경기장 전체를 볼 수 있는 키퍼로서 상대 선수의 움직임을 미리 알려줌으로써 대비를 하라는 뜻에서 시그널을 주고받는 것이다. 그래서 경기 조율과 호흡을 위해서는 매우 필요하다. 그런데 불요불급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또 지나치게 급박한 상황인 것처럼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면 오히려 수비수가 우왕좌왕 조급해질 수가 있다. 이건 사견이다. 선수와 팀에서 판단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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