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즌 만에 첫 골’ 김정환, “광주 이적 옳은 선택“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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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 2018-04-23view 18882 |
프로축구 광주FC 비밀 병기 김정환이 프로 3년 차 만에 첫 골이자 멀티골을 신고했다. FC서울에서 못 보여준 자신의 가치를 광주에서 보여줬고, 이제 우연이 아님을 증명하려 한다. 광주는 지난 21일 수원FC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2 2018 8라운드 홈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올 시즌 홈 첫 승이자 2승째 거둔 광주는 앞으로 일정에 더 자신감을 가진 건 물론이다. 더구나 5골을 폭발하며, 팀의 고질적인 약점이었던 득점력 부재를 싹 잊었다. 에이스 나상호의 멀티골 활약이 빛났지만, 기대하지 못했던 젊은 공격수의 활약에 주목했다. 바로 깜짝 선발로 나선 김정환이다. 김정환은 이날 경기에서 우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기존 측면에는 두현석, 지우가 출전했으나 박진섭 감독은 김정환을 선택했다. 지우는 부상 중이며, 두현석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지 못한 상황에서 변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박진섭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그는 전반 39분 수원FC 골키퍼 이상욱의 손 맞고 나온 볼을 재빨리 쇄도하며 골을 넣었다. 전반 추가시간에는 로빙 동작과 빠른 쇄도로 상대 수비수 2명을 한꺼번에 제치며 멀티골까지 넣었다. 김정환은 당시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잠을 못 잘 정도로 실감이 나지 않았다. 골을 넣은 후 서울에서 못 뛴 순간은 물론 부모님과 여자친구 생각이 많이 났다”라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신갈고 졸업 이후 바로 서울 유니폼을 입으며, 프로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러나 K리그1 명문이자 수준급 공격수들이 모인 서울에서 기회를 잡는 건 쉽지 않았고 2시즌 동안 1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 앞두고 동갑내기 친구인 임민혁과 함께 광주로 이적해야 했다. K리그2로 내려오기에 두려움은 있었지만, 경기에 뛸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기에 반전할 기회가 생겼다. 김정환은 “망설임은 있었다. 그래도 경기를 뛰어야 하기에 광주로 가서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라고 선택의 순간을 떠올렸다. 그는 박진섭 감독 밑에서 착실하게 동계훈련을 소화하며 기회를 엿봤다. 그러나 초반 선발 기회가 주어지지 않으면서 조급함도 생길 법했다. 김정환은 “프로에서 많이 다쳐서 기회를 받기 쉽지 않았다. 3월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무리하게 출전보다 완벽한 회복에 중점을 뒀고, 박진섭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셨기에 선발과 득점까지 이뤄낸 것 같다”라고 인내 후 달콤함을 느끼고 있었다. 김정환은 현재 광주 생활에 만족하고 있었다. 젊은 팀인 만큼 동료들과 적응도 수월했고, 기술 축구를 지향하는 박진섭 감독의 스타일과 맞기에 더 신나게 축구를 할 수 있었다. 그는 “감독님은 영리한 축구와 함께 기술을 강조하신다. 유경렬 코치님도 적응에 많은 도움을 주셨다. 현재 광주에서 뛰는 순간이 전환점 될 것 같다”라고 광주 이적 선택이 옳은 점에서 기뻐했다. 이제 김정환은 아직 출발선에 섰다. 이제 막 선발로 나섰을 뿐이고, 시즌 종료까지 아직 멀기에 만족할 수 없다. 그는 “시즌 전에는 최대한 많이 출전과 공격포인트 10개를 잡았다. 다소 의문은 들었지만, 이번 멀티골로 자신 있게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 계기로 더욱 열심히 해서 K리그1 승격은 물론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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