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의 남기일 감독이 물오른 득점력을 선보이고 있는 정조국에게 깊은 신뢰를 나타냈다.
광주는 9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9라운드 인천과의 경기에서 정조국의 멀티골에도 불구하고 후반전 김태수와 이윤표에게 연이어 실점을 내주며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24점으로 8위 자리를 유지했다.
남기일 감독은 경기 후 "초반에 저희들이 준비했던 대로 경기를 잘 이끌어갔다. 골도 넣으면서 분위기를 저희 쪽으로 가져왔다. 후반 막판 상대 높이에 대응하려고 했던 부분이 훈련했던 대로 되지 않았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이어 남기일 감독은 "홈팬분들에게 승리를 안겨주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섰는데 승리를 선사하지 못해 죄송스럽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후반 막판 급격하게 무너진 부분에 대해선 "인천의 큰 선수들이 들어오다 보니 혼란을 느낀 것 같다. 세컨볼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그것이 잘 되지 않았다. 우리의 실수로 인해서 승점 3점을 가져가지 못했다"며 "교체로 들어간 선수들도 제 몫을 못해줬다. 버티는 힘이 사라지고 있다. 이런 경기들을 토대로 경험이 쌓이다 보면 좋아질 것이다"고 설명했다.
무승부는 아쉽지만 정조국의 멀티골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이날 리그 11호, 12호골을 기록한 정조국은 아드리아노(서울)를 제치고 득점 랭킹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남기일 감독은 "최근에 정조국과 미팅을 했다. 골은 많이 넣고 있는데 어시스트가 없어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서 "골을 넣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료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 오늘 동료들에게 도움을 많이 주려고 노력했고 팀을 위해 귀중한 골도 넣었다. 정조국이 살아나면서 팀 전체가 올라가고 있다"며 정조국에게 여전한 신뢰를 보였다.
그러면서 남기일 감독은 "정조국은 기대 이상으로 더 많은 골을 넣어주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많은 골을 넣을 것이다. 지금 흐름이라면 시즌이 끝난 뒤 좋은 상을 받지 않을까"라 말하며 조심스레 정조국의 개인상 수상 가능성을 점쳤다.
*본 기사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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