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FC의 남기일 감독이 다음 경기 선전을 다짐했다.
광주는 26일 저녁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16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광주는 승점 20점을 기록 8위 자리를 유지했다.
광주 입장에서는 대어를 잡을 수 있는 기회였다. 전반전 이동국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제 실점을 내줬으나 광주는 정조국이 똑같이 페널티킥으로 응수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광주는 후반 막판까지 총공세에 나섰지만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남기일 감독은 경기 후 "6월 5경기 동안 승리가 없다. 너무 아쉽다"면서 "그러나 강팀을 상대로 홈에서 3연속 무승부를 거뒀다. 그런 부분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전반전이 끝난 후 선수들에게 '져도 좋으니 포기하지 말고 가지고 있는 모든걸 해보자'라고 말했다. 홈팬들에게 어느 정도 즐거움을 선사했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는 반드시 무승을 끊고 가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남기일 감독은 전반 41분 만에 주현우를 빼고 조성준을 투입하며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줬다. 이에 대해선 "제일 싫어하는 부분이 상대가 강하다고 해서 피해 다니는 것이다. 그러면 남는 것이 없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지더라도 해볼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해보자라고 강조한다. 그러나 주현우는 그런 부분이 미흡했다. 선수단에 동기부여도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남기일 감독은 후반 조커로 주로 신인 조주영을 활용한다. 하지만 이날 교체 명단은 수비에 치중한 터라 조주영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공격이 필요할 시에는 홍준호를 투입하겠다고 경기 전에 밝혔다.
하지만 홍준호는 김영빈을 대신해 본 포지션인 중앙 수비수로 교체 투입됐다. 이에 남기일 감독은 "김영빈이 발목이 안 좋았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홍준호가 투입됐다. 세트피스가 많이 나와서 세트피스에 강한 홍준호를 넣었다. 생각했던 대로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광주 원클럽맨으로 프로 통산 100경기에 출전한 여름에 대해선 "옆에서 케어를 하면서 100경기가 채워졌다. 앞으로도 해야 될 일이 많다. 100경기를 축하한다.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고 있는 선수다. 관심 있게 지켜볼 선수다"며 흐뭇하게 웃어보였다.
끝으로 여름 이적 시장 계획은 묻는 질문엔 "계획은 많이 있다. 그러나 현실에 만족하고 있다. 팀을 좋은 방향으로 끌고 가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그러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선수들로 끝까지 열심히 해야 한다. 없으니깐 더 도전하게 되는 것 같다. 선수들과도 좋은 추억이 쌓여서 감독으로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는 오는 29일 수원 삼성 원정을 떠나 무승 탈출에 도전한다.
*본 기사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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