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 FC의 김시우(18)가 희망을 봤다.
김시우는 '2016 수원 JS컵 U-19 국제 청소년 축구대회'를 앞둔 U-19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본 무대에서도 세 경기 모두 출전하며 그 경쟁력을 확인했다.
단골손님은 아니었다. 1997년생 동 연령대로 지난해 9월 태국 방콕서 열린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지역 예선에 참가한 이력 등은 있어도, 터줏대감 격이라 하기엔 살짝 부족한 감도 있었다.
그러던 중 기회가 왔다. 측면 자원 김정환(FC 서울)의 무릎 부상 등이 겹친 가운데, 안익수 U-19 대표팀 감독은 김시우를 낙점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겪은 피로골절로 복귀한 지는 한 달 반가량. 100% 완벽한 몸은 아니었어도, 그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김시우는 안동고 졸업 뒤 광주로 직행했다. 측면에 배치돼 빠른 스피드와 폭넓은 활동 반경을 장점으로 했다. 단, 소속 팀 광주가 R리그(2군 리그)에 참가하지 않으면서 프로 팀 합류 뒤 실전에서 나서지 못한 치명적 약점도 안고 있었다.
김시우는 이번 JS컵을 두고 "광주에서 못 뛴 상황이었음에도 경기에 출전했다. 그 자체만으로 큰 의미였다"면서 "대표팀에 오기 전 남기일 감독님도 '열심히 하고 오라'고 하셨다. 앞으로 더 뛸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다짐을 전했다.
U-19 대표팀은 실전 감각 면에서 꾸준히 지적받았다. 김시우뿐 아니라 대부분 자원이 소속 대학 및 프로 팀에서 많이 뛰지 못한 탓. "그래도 대표팀에 와서 경기에 출전하다 보니 많이 올라온 편이다"라던 김시우는 "더 많이 뛰고 싶다"는 바람도 함께 드러냈다.
대학을 건너뛰고 프로 팀으로 향한 만큼 극복해야 할 점도 적지 않다. 김시우는 광주 소속 동료들을 향해 "일단 형들은 패스 보는 눈 자체가 다르다. 파워도 마찬가지다. 이를 잘 배워 따라가고 싶다"고 말했다. 또, "경기력이 최우선이다. 많이 뛰면서 힘과 피지컬에서 더 올라서고 싶다"고 덧붙였다.
*본 기사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