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현대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4R 연속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경기장을 떠나야만 했던 그이지만 그의 표정은 담담했다. 경기가 어땠느냐보다 그 경기를 받아들이는가의 차이에서부터 정조국 선수가 왜 베테랑인지 볼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 후배들을 선배로서 감쌀 줄 알고 앞으로 선배의 역할이 무엇인지 그리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어떤지 정조국 선수, 그 만의 심정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Q: 이번 경기 지게 됐는데 팀 가장 선배로서 하고 싶으신 말씀은?
A: “저희 모든 선수가 다 함께 생각해봐야 할 경기인 것 같고 개인적으로나 팀으로나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고. 다른 어린 선수들의 선배로서 분위기를 잘 이끌어서 이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할 것이다.
Q : 날씨가 더워진 측면이 경기력에 영향이 있었나요 어땠나요?
A: “그런 부분은 상대방도 똑같았고 단지 저희가 준비한 플레이를 전혀 못하고 이른 실점을 하다 보니까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선배로서 잘 이끌어주지 못한 부분이 아쉬웠고 중심을 잘 잡았어야 하지 않았나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
Q: 문전에서 기회가 있었는데 넘어졌던 상황 아쉬었는지…
A: “아쉬웠다기보다는 매번 골을 넣기 위해서 나가긴 하지만 매 경기 골을 넣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료를 믿고 기다리다
보면 좋은 기회가 생기리라고 본다. 서로 도와가면서 대화를 통해서 조금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하겠다는 생각뿐이다. 앞으로
34경기라는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이제 4경기 했을 뿐이기 때문에 그렇게 큰 어려움이 없다고 본다. 하지만 이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가야 광주FC가 조금 더 크게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다음경기 서울전인데 개인적으로 의욕이 있으실 거 같은데…
A: 다음 전이 서울이라 해서 특별히 다른 것보다는 팀적으로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 생각한다. 서울전에
대해 의욕이 있긴 하지만 그건 개인적이기 때문에 팀으로 들어가서 남은 시간 선수들과 대화를 통해서 이야기를 하면 조금 더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싶다. 앞으로 반성해야 될 부분은 반성하고하고 준비해나가야 할 것은 준비 해 나갈 것이다.
Q: 광주fc에 와서 오랜만에 등번호 9번을 다는데 그것에 대한 어떤 느낌이 있으신지…
A: “어떻게 보면 개인적으로 행운의 숫자이기도 하고 가장 좋아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K리그에 9번이 저만의 프라이드도 있기도
하고 가장 애착이 있는 번호이기도 하다. 앞으로 은퇴하는 날까지 등번호 9번을 달 수 있으면 달려고 생각하고 있다.”
정조국 그의 발끝에서 떨어진 공이 골망을 흔들길 광주 팬들은 염원하고 있다. 그가 있기에 광주FC의 미래가 밝고 더 힘차게 날갯짓할 준비가 되지 않았나 싶다.
문기상, 김초파, 나인제, 최필훈, 서영창, 오아빈, 유지영, 강기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