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이종민(33)과 정조국(32)이 4년 만에 광주FC에서 다시 만났다. 대표팀과 FC서울에서 오랫동안 같이 뛰었던 두 사람은 젊은 광주에 든든한 버팀목으로 거듭나려 한다.
광주 선수단은 현재 태국에서 2차 전지훈련 중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장을 맡은 이종민과 올해 서울을 떠나 광주에서 새 출발하는 정조국 역시 태국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지난 2003년 U-20 대표팀을 시작으로 2012년까지 서울에서 한솥밥을 먹었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기에, 경기력은 물론 정신적 지주로서 젊고 활기찬 광주에 경험을 이식하고 있다.
두 선수는 태국에 도착하기 앞선 지난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서로를 향한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정조국은 이제 광주에 합류했기에 새로운 팀에서 적응에 어려울 수 있었다. 그럼에도 문제 없이 팀에 적응 중이며, 이종민의 도움은 큰 힘이 되고 있다.
정조국은 “종민이 형이 있어 의지가 되는 건 사실이다. 형이 많은 걸 조언해 줬는데 팀 문화와 감독님의 축구 색깔, 선수들의 성향을 많이 알게 됐다”라며 긍정적이었다.
이종민 역시 정조국의 합류가 반갑다. 지난해 혼자 선수들을 이끌었다면, 올해는 그 역할을 나줘 줄 선수가 있는 점에서 의미 있다. 두 선수 모두 대표팀과 전소속팀에서 골을 합작한 적이 많았기에 반가울 수 밖에 없다.
그는 “내가 조언을 해주는 것보다 (정조국이) 경기를 많이 나간 선수고, 어려운 결정을 해 온 만큼 좋은 경기력이 나올 것 같다. 어린 선수들이 잘 해왔지만, 공격에서 다소 주춤해 경험 있는 선수가 오기를 바랐다”라며 “후배들이 조국이를 의지하면서 경기를 하면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반가워 했다.
남기일 감독은 두 베테랑의 합류로 광주가 경험 부족 한계를 딛고, 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는데 있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로 손을 맞잡은 이종민과 정조국의 목표는 단 하나. 팀이 더 단단해져 클래식 잔류 그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이다.
정조국은 “우선 팀 성적이 우선이다. 내가 종민이 형 잘 도와서 서로 의기투합한다면, 후배들도 잘 따라와 줄 거라 생각한다. 그리 된다면 좋은 결과가 올 것이다”라고 새 시즌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본 기사는 국민체육진흥기금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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