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가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의 원정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광주는 김경민이 골문을 지켰고 브루노와 안영규를 센터백으로 배치했다. 좌우 풀백으론 김진호와 조성권, 중앙 미드필더에는 박태준, 주세종을 기용했다. 공격에는 문민서와 김한길을 좌우 날개로, 헤이스, 최경록을 투톱으로 내세웠다.
이정효 감독은 직전 포항스틸러스전과 비교해 상당한 변화를 줬다. 이민기, 이강현, 오후성, 박인혁을 빼고 브루노, 주세종, 김한길, 문민서를 선발로 내세웠다. 특히 포항전 어정원과 공중볼 경합을 펼친 후 쓰러져 응급차로 호송됐던 조성권이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했다.
전반 초반 주도권을 잡기 위한 미드필더진의 다툼이 치열했다. 광주는 올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주세종을 중심으로 중원 장악에 나섰고 박태준이 그 뒤를 받쳤다. 대전은 밥신과 김준범, 김현욱을 통해 응수했다.
전반 11분 광주의 첫 슈팅이 나왔다.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파고들던 김한길이 안톤과의 경합을 이겨내고 왼발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공이 떴다. 이후 광주와 대전이 몇 차례 공격을 주고받았으나 골과 가까운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탐색전 양상의 흐름으로 이어지던 경기는 34분 헤이스에 의해 균형이 깨졌다. 광주의 코너킥 찬스에서 대전 수비가 걷어낸 공을 최건주가 역습으로 이어갔으나 박태준이 끊어냈다. 이 공은 골문 근처로 흘렀고 헤이스가 낮고 빠른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열었다. 헤이스의 2경기 연속 득점이 터진 순간이다.
흐름을 탄 광주는 35분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헤이스가 오른쪽 측면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주세종이 문전으로 침투하던 박태준을 보고 센스 있게 넘겨줬으나 김준범의 커트로 무산됐다. 전반 종료 직전 헤이스와 박태준의 조합이 다시 한번 빛났다. 좋은 압박으로 대전 진영에서 볼을 탈취한 광주는 헤이스가 넘긴 패스를 박태준이 문전 앞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대전은 전반 막판 답답한 흐름에 변화를 주고자 김현욱, 최건주를 불러들이고 김인균, 주민규를 투입했다. 이정효 감독도 응수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문민서, 김한길을 빼고 오후성, 아사니를 투입했다.
후반 초반부터 광주는 거센 압박을 통해 대전에 부담을 안겼다. 대전 선수들의 빌드업 실수가 이어졌고 광주가 주도권을 쥐었다. 다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대전이 점유를 회복했다. 중앙에 주민규를 중심으로 측면에 윤도영, 마사, 박진성 등이 활발히 움직였다. 그러자 대전이 61분 동점 골을 터트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강윤성이 문전을 향해 단번에 올린 크로스를 김인균이 헤더로 연결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동점이 되자 광주는 승점 3점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최경록, 주세종 대신 박인혁, 강희수를 넣으며 무승부로 끝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73분 유려한 빌드업이 나왔다. 헤이스가 왼쪽 측면을 파고든 후 중앙에 위치하던 오후성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다. 오후성은 강력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상대 수비의 몸에 맞고 나왔다. 이정효 감독은 손뼉을 치며 선수단을 독려했다.
대전은 77분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구텍이 페널티 박스 안에서 김경민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이 제대로 임팩트 되지 않으며 김경민 골키퍼의 품에 안겼다.
경기는 종료를 눈앞에 두고 더욱 불타올랐다. 광주와 대전은 무승부를 원하지 않는 듯 치열하게 맞붙었다. 다만 광주엔 운이 따르지 않았다. 82분 대전 문전 앞에서 쓰러진 박인혁이 부상으로 빠져나오며 수적 열세에 놓였다.

여기에 후반 추가 시간 이정효 감독이 퇴장 판정을 받았다. 선수단은 끝까지 승점 3점을 위해 압박 강도를 높이며 상대를 위협했으나 득점이 나오진 않았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광주는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대전을 상대로 원정에서 귀중한 승점 1점을 추가했다. 다가오는 제주SK FC와의 홈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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